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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왜 손정의 회장을 만났을까?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7-05 07:44

▲ 문재인 대통령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7월 4일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과거 김대중 대통령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의 4차 산업혁명과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한 자문을 구하자 한 말이다. 

손 회장은 7월 4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1시간 30분에 걸쳐 접견하며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 우수 기업이 배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공지능 활용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세계 1등 기업에 투자”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한국계 일본인이다.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로 차량공유 기업 우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 그랩,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에 투자하는 혁신적 자세로 기업을 경영해왔다. 중국 기업가 마윈에게 사업 초기 투자하며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손정의 회장을 접견해 자문을 구한 건 국내 IT 산업 강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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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 사진=전기연구원.

한편 문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해 손 회장이 고안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은 몽골 고비사막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해 전력소비가 큰 한국, 일본 등에 공급하는 전력 공유 시스템이다. 문 대통령이 그리는 철도·에너지·다자안보·동북아경제 공동체 구상 모두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궤를 같이 하며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협력이 필수 전제사항이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확장하기 위해 손정의 회장의 구상과 투자 또한 필요한 셈이다.
 
등록일 : 2019-07-05 07:44   |  수정일 : 2019-07-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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