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9)  
脚 注
* 다리 각(肉-11, 3급)
* 주석 주(水-8, 6급)


‘그는 자신의 이론에 대한 설명을 각주에서 밝혔다’의 ‘각주’가 무슨 뜻인지 알자면 ‘각주’를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헛일이다. ‘脚注’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비로소...

脚자는 ‘다리’(a leg)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月=肉)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물리칠 각’(却)은 발음 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注자는 ‘(물을) 붓다’(pour into)가 본뜻이니, ‘물 수’(氵=水)가 의미 요소로 쓰였고, 主(주인 주)는 발음 요소일 따름이니 뜻과 연관지어 봤자 헛수고만 한다. 후에 ‘쏟다’(spill) ‘넣다’(put i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脚注(=脚註)는 ‘본문 아래쪽[脚]에 달아 놓은 보충 설명[注]’을 이른다. 각급 학교 선생님들이 알아두면 더없이 좋을 명언을 옮겨본다. 명나라 때 저명 문학자이자 교육자인 왕수인(1472-1529)이 그의 저서에 남긴 말이다.

“글을 가르치는 데는
많이 가르치기보다,
똑똑히 알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授書不在徒多 수서부재도다
但貴精熟 단귀정숙
- 王守仁의 ‘傳習錄’

(1300)  
保 全
* 지킬 보(人-9, 4급)
* 온전할 전(入-6, 7급)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란 애국가 후렴에 모두 7개(78%)의 한자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 마지막 한자어인 ‘保全’을 풀이해 본다.

保자는 ‘기르다’(bring up)는 뜻을 위해서 어린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오른쪽의 呆(어리석을 태)는 ‘아이 자’(子)의 변형이다. ‘지키다’(protect)는 뜻으로도 쓰인다.

全자의 王은 ‘왕’(a king)이 아니라, ‘옥’(玉)을 가리킨다. 광산에서 캐낸 옥을 잘 다듬어 집안에 고이 들여다[入] 놓은 ‘순수한 옥’(a pure jade)이 본뜻이다. 후에 ‘순수하다’(pure) ‘온전하다’(intact) ‘온통’(all)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保全(보:전)은 ‘잘 지키어[保] 온전[全]하게 함’을 이른다. 나라를 잘 보전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송나라 때 대선비 소동파의 아우인 소철(1039-1112)의 답은 이랬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안 다음에야
남을 사랑할 줄 알게 되며,
남을 사랑할 줄 안 다음에야
나라를 보전할 줄 알게 된다."

知愛身而後知愛人 지애신이후지애인
知愛人而後知保天下 지애인이후지보천하
- 蘇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