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    

執 務

*잡을 집(土-11, 3급) 

*일 무(力-11, 4급)

‘집무를 보다/집무에 들어가다/집무를 시작하다/집무에 바쁘다’의 ‘집무’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오늘은 ‘執務’란 두 글자의 속을 속 시원히 헤쳐보자. 

執자는 죄인을 ‘체포하다’(arre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죄인을 잡아 손에 수갑을 채운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그 수갑의 모양이 幸(행)으로, 수갑을 차고 꿇어 앉아있는 모습이 丸(환)으로 각각 잘못 변화됐다. 후에 ‘잡다’(catch) ‘차지하다’(occup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務자는 ‘(일을 하는 데 온 힘을) 다 쏟다’(try hard)는 뜻이니 ‘힘 력’(力)이 의미 요소이고 그 나머지가 발음 요소임은 堥(언덕 무)도 마찬가지다. 후에 ‘추구하다’(pursue), ‘꼭 해야할 일’(a duty), ‘(일반적인) 일’(a task)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執務는 ‘사무(事務)를 집행(執行)함’을 이른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며 남의 눈치를 너무 살피다간 일을 그르치거나 때를 놓칠 수 있다. 다음 옛말을 되새겨 보자. 

“나아가고자 힘쓰는 사람은 

앞만 볼 뿐,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務進者,

趨前而不顧後 

- ‘後漢書’·朱穆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