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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 作

*좋을 가(人-8, 3급) 

*지을 작(人-7, 6급)

‘예술 작품 따위의 대회에서, 당선 작품에 버금가는 작품’을 일러 ‘가작’이라고 하는 까닭은 ‘가작’이 아니라 ‘佳作’에 그 힌트가 숨겨져 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찾아내 보자. 

佳자는 ‘아름다운’(beautiful)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 요소다. 圭(홀 규)가 발음 요소였음은 街(거리 가)도 마찬가지다. ‘좋다’(good)는 뜻으로도 쓰인다.

作자가 본래는 ‘乍’(사/작)로 쓰이다가 후에 ‘손 우’(又)가 덧붙여진 것과 ‘사람 인’(亻)이 첨가된 것,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의미상으로는 앞의 것이 옳은 데도 불구하고 도태되어 버렸고, 뒤의 것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乍’는 ‘옷소매’의 모습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만들다’(make) ‘일으키다’(set up) 등의 의미로 쓰인다. 

佳作(가:작)은 ‘아주 좋은[佳] 편에 속하는 작품(作品)’이 속뜻이다. 글도 겉보다는 속이 중요하다. 501년쯤 발간된 중국 최초의 문학 이론 전문 서적인 ‘문심조룡’(文心雕龍)의 정채(情采)편에 이런 명언이 나온다. 

“글이 아름다워도 

 진솔한 감정이 없으면, 

 맛만 봐도 신물이 난다.”

 繁采寡情, 

 味之必厭 - 劉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