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岐 路

*갈림길 기(山-7, 2급) 

*길 로(足-13, 6급)

‘사랑의 기로에 서서 눈물을 흘리지 말아요’의 ‘기로’ 같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岐路’라 써서 그 속을 파 봐야 속 시원히 알 수 있으니...

岐자는 산 이름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支(가를 지)는 발음 요소였다. ‘갈림길’(a branch road)을 뜻하기도 하며, 지명에도 많이 쓰인다.

路자는 발로 밟고 가는 바닥, 즉 ‘길’(a road; a wa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발 족’(足)이 의미 요소다. 各(각각 각)이 발음 요소임은 輅(수레 로)도 마찬가지다. 

岐路는 ‘갈라져[岐] 나뉜 길[路]’을 이른다. 길도 여러 가지다. 넓어야 좋은 길, 열려 있어야 좋은 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는데, 송나라 역사를 적어 놓은 책에 전하는 답을 소개해 본다. 

“인재의 길은 넓어야 하지 

 좁아서는 안 되며, 

 직언의 길은 열려야 하지 

 막혀서는 안 된다.”

 賢路當廣而不當狹, 

 言路當開而不當塞 

 - ‘宋史’․ 喬行簡傳.

▶[첨언] 

한글 전용 시대에도 

한자어는 무수히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