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0월 25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월 가계부채 정무위원회 당정 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발표된 국회예산정책처 〈경제·산업 동향&이슈 – 우리나라 가계부채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021년 3분기 가계신용 기준 1845조 원이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91.3%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간 비교를 위한 가계의 처분 가능 소득 대비 부채(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율은 200.7%로 OECD 국가 평균(129.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계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19년 3분기 3.9%에서 2021년 2분기 10.4%로 증가했다”며 “최근 10년간 처분 가능 소득 증가율은 2.3%~6.9%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가계부채는 4.9%~10.1%로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 변동 요인을 분해한 결과, 부채 조달을 통한 자산의 증가가 처분 가능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8~2020년 기간 동안 평균 가계자산 증가(24.3%p)의 상당 부분이 소득 증가(6.5%p) 및 저축 증가(12.6%p)에 의해 조달됐으나, 나머지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부채 비율은 평균적으로 5.2%p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 저축률이 20.6%p, 소득이 4.3%p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가폭이 37.5%p에 달하면서, 처분 가능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증가폭은 12.6%p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경제 성장률의 둔화, 저금리 추이와 더불어 최근의 높은 주택 가격 상승률은 가계부채 비율의 상승이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증가는 상당 부분이 소비 지출이 아닌 부동산 등 자산 구입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점에서 재무적 불안정성을 완화시켜주는 면은 있다”면서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므로 외부 충격 발생 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향후 경제 성장세 회복, 주택 가격의 안정화, 금리 상승 등은 가계부채 비율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