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지난 2년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충격을 받아왔다. ‘글로벌 경제 전반’은 ‘침체 일로(一路)’를 걸어왔다. 코로나가 장악하던 시대가 백신 접종 속행(速行)에 따라 서서히 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경기도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내년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성장의 빛을 볼 것인가, 다시 침체의 기로에 설 것인가.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 〈경제주평 통권 920호 – 2022년 한국 경제 전망(3% 성장을 위한 과제)〉에서 내년 세계 경기의 흐름과 한국 경제의 방향을 진단했다. 현경연은 “2022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 및 주요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진국 경기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 경기 부양 기조 유지,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신흥국 경기도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르는 외수 환경 개선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경연은 “다만 G2 분쟁 심화와 중국 경제 리스크 확대, 코로나 재확산 및 긴축 발작, 글로벌 공급망 복구 지연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 경기 회복 속도의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세계 교역 역시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2021년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경연은 “국제 유가는 2021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달러화 강세 등의 약세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르는 수요 증가와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 등이 겹치면서 전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며 “2022년에는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 확대 등으로 2021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나,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 및 산유국 간 감산(減産) 공조 체제 방향의 불확실성 상존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환율 동향은 이렇게 진단했다.

주요국 환율 전망을 살펴보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엔화, 유로화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위안화는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 미 달러화는 연준(Fed)의 테이퍼링(tapering) 및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미국과의 통화정책 조정 시차로 약세가 우려되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로 인한 유로화 매입 압력 상승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되며, 엔화는 신 내각의 아베노믹스 유지 및 달러화 강세로 약세가 전망된다. 위안화는 성장세 둔화에도 고물가,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미중 관계 급변, 외환시장에 대한 부동산 및 관련 기업의 부실 영향 전이 등의 내부 리스크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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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경연 자료

현경연은 내년 한국 경제 기조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나, 2021년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흐름이 2022년에는 성장세가 약화돼 국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 제한이 해소되어 2020년과 같은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됨을 전제로 한다”며 “2022년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약화되는 ‘상고하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현경연은 “민간소비는 2022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2020년 소비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 활동 제약 및 소비 심리 개선, 최저임금 인상 및 일자리 중심 정책 등이 민간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노동시장 및 가계 소득 개선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유지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되면서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2022년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의 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확대와 더불어 신규주택 공급 계획 등에 힘입어 2022년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주택 수주, 착공실적 등 선행지표 개선, 비주거용 건물 투자 개선세 등이 민간/건물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기 신도시 보상 및 착공 지연, 설비투자 둔화 등이 건설투자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국내 수출은 세계 경기 확장세 지속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 완화(위드 코로나 시행 확산) 등의 효과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세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국 경기부양책 축소 및 긴축 전환 가능성, 개발도상국 중심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이 수출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및 중국 경제, 산업 정책 방향성 변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경연은 “소비자 물가는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 부문에서는 2022년 실업률은 하락하고, 신규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세 안착 및 3%대 성장 달성을 위해 경기 친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K자형 회복에 대한 대응과 대외 돌발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위드 코로나 전략의 추진은 물론 성장 잠재력 제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탄소중립 전략 추진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