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우리나라 식음료품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F&B 소비재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0억 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의 식음료 수출은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한 53억2449만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고치 경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는 '홈쿡(Home Cook)' 트렌드 영향으로 라면(29.2%), 소스류(24.5%)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 올해는 음료 품목이 식음료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야외 활동 축소로 주춤했던 음료 수출은 올해 8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28.4% 증가했다.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음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무알코올 맥주(487.9%), 채소 주스(53.2%)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우리 기업의 주요 시장에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이 있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음료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지난해와 올해 수출 증가율이 각각 23.3%, 12.8%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는 음료(57.0%), 어류(22.9%)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한국산 분유류 및 유아용 간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류 수출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간재 공급망 혼란으로 소비재 수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핵심 소비재인 식음료품의 수출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우리나라 총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과 함께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음료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내년에는 집합 금지 완화 및 외식 증가 영향으로 올해 나타난 음료 수출 증가세가 주류 품목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을 첨가한 '하드셀쳐(Hard Seltzer)'같은 저칼로리,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