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을 그리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생들. 사진=조선일보DB

세계적으로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지역 진출 시 현지 콘텐츠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아세안 웹툰 시장 동향 및 진출 전략: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포함한 만화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9% 증가한 6482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화 콘텐츠 전체 수출 증가율(6.3%)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 웹툰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출판 만화와는 달리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인데다가 다양한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웹툰은 최근 원천 지식재산권(IP) 강자로 떠오르며 광고,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른 장르로도 파생돼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웹툰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에서 안착해나가고 있는데 특히 웹툰 생태계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국민 소득, 스마트폰 인프라, 교통 수단 측면에서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진출 시 현지 문화의 특색을 고려함과 동시에 현지에서 자생하는 웹툰 생태계를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해외 진출 시 한국 웹툰 생태계 자체를 그대로 이식하기보다는 현지 콘텐츠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국내 웹툰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웹툰의 불법 유통 근절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