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내 기업 5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18.9%로, 조사대상 25개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낮은 기업을 뜻한다.

100개 기업 중 19개 기업(18.9%)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년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6년 15.7%에서 2017년 15.2%로 소폭 하락한 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8.9%는 2016년 대비 3.2%p, 2017년 대비 3.7%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25개국 중 네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4번째로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18.9%는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 13.4%보다 5.5%p 높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2.5%)의 7.6배에 달한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6.1%에서 지난해 18.9%로 2.8%p 증가하여, OECD 평균 증가폭(1.8%p)을 상회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25개국 중 19개국의 2018년 대비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했으며,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은 25개국 중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이미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증가속도 또한 빠른 편"이라며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