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과 에어컨의 수요가 늘었다. 오른쪽은 14일 서울 시내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 사진=조선일보DB

아이스크림과 에어컨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며칠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일 제과업체 빙그레에 따르면, 7월 현재 아이스크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메로나'다. 이어 '붕어싸만코' '투게더' 순이었다. 강승수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빙과류"라며 "최근 강력한 폭염이 찾아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아이스크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월드콘' '설레임' '더블비안코' 등을 판매하는 롯데제과도 비슷한 수준(20%)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콕' 하는 시간이 늘어 집안 더위를 식혀줄 여름 가전의 매출도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실시간 베스트 상품엔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용 가전제품이 100위 안에 들었다. 전자제품 판매 업체 롯데하이마트의 여름 가전 매출액 또한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욱 롯데하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는 6~7월 긴 장마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유난히 장마 기간이 짧아 폭염이 일찍 시작됐다"며 에어컨 수요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태블릿이나 게임기 등 '홈 엔터테인먼트'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7월 에어컨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50%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판매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에어컨 등 여름 가전제품 수요가 늘면서 일각에서는 '블랙아웃'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블랙아웃은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며 더위에 대비해 전력 수급을 점검·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