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 유튜브 캡처

최근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학생부 종합 모의전형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란, 수능 위주의 정시 선발이 아니라 학생이 고등학교 재학 중 수행한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전형이다. 내신 성적,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 활동, 독서 활동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현직 교수인 평가위원과 고등학생이 1:1로 약 20분에 걸쳐 온라인 실시간으로 모의면접을 한다. 학교와 학과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교수가 고교 학습 환경의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 모의면접을 신청한 학생은 관심 있는 학과의 현직 교수와 모의면접을 함으로써 생생한 경험을 미리 할 수 있다.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의면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모의면접을 하며 작년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말을 더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에 더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알려주지 않은 질문에도 경험에서 묻어난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참여 학생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나온 질문은 성적이 다소 낮은데 괜찮냐는 것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말 그대로 성적 중심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 동안 지원하려는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실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성적은 이미 정해져서 바꿀 수 없으므로 활동을 보충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2015년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운영한다. 교육부는 평생교육의 기치 아래 전국의 현직 대학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고품질 고등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예체능, 융복합을 주제로 1455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K-MOOC는 온라인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미래 진학 및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관심 있는 학과의 교수가 강의하는 전공강좌를 미리 수강함으로써 전공지식을 일찍부터 쌓을 수 있다. 이때 배운 지식과 경험을 실제 학생부 종합 전형 면접에서 설명하면,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 평가 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성적이 조금 나쁜 학생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할 때, K-MOOC는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