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9)    

意 氣

* 뜻 의(心-13, 6급) 

* 기운 기(气-10, 7급)

“그 소식이 우리의 의기를 드높였다”의 ‘의기’는? ➊意忌, ➋疑忌, ➌義妓, ➍意氣. 답이 되는 ➍번의 ‘意氣’에 대해 속뜻을 풀이해 본다. 

意자의 ‘마음 심’(心)과 ‘소리 음’(音)은 둘 다가 의미 요소다. ‘뜻’(will)이 본래 의미다. 옛날 사람들은, 의지가 곧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후에 ‘생각하다’(think of), ‘마음먹다’(determin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氣자는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treat a person to a meal)가 본뜻이기에 ‘쌀 미’(米)가 의미 요소이고, 气(기)는 발음 요소다. 후에 ‘기운’(vigor) ‘공기’(air) 등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래 의미는 ‘먹을 식’(食)이 추가된 餼(음식 보낼 희)자를 추가로 만들어 나타냈다. 

意氣(의:기)는 ‘뜻[意]과 기세(氣勢)’가 속뜻이기에,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남의 마음이 자기와 똑같을 수는 없다. ‘좌전’이란 책에 이런 명언이 전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다름은 

마치 얼굴이 서로 다름과 같다.”

人心之不同 인심지부동

如其面焉 여기면언

- ‘左傳’


(1290)   

成 果

* 이룰 성(戈-7, 6급) 

* 열매 과(木-8, 6급)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의 ‘성과’ 같이 표음문자로만 써 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표의문자로 ‘成果’라 써서 하나하나 그 속을 뜯어보자.

成자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는데, 힘센 장정(丁)이 도끼 같은 연장(戊)으로 무언가를 만들고(이루고) 있는 것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루다’(accomplish)가 본뜻이다. 

果자는 田(밭 전)과 木(나무 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밭에 심은 나무’를 뜻한다고 오인하기 쉽다. 이 경우의 田은 나무에 달린 열매 모양이 바뀐 것이다. 원래는 세 개였는데 하나로 대폭 감소됐다. 쓰기의 편리함과 경제성을 고려한 결과 그렇게 변화됐다. ‘열매’(fruit), ‘과단성 있는’(determined) ‘정말’(indeed) 등으로 쓰인다.

成果는 ‘이루어 내거나 이루어진[成] 결과(結果)’를 이른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쉽다.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중국 당나라 때 ‘貞觀政要’(정관정요)란 저명 역사서를 지은 오긍(670-747)의 답은 이랬다.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매듭까지 잘 짓는 것이 어렵다.”

非行之難 비행지난 

終之斯難 종지사난

- 吳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