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    

和 樂

* 어울릴 화(口-8, 6급) 

* 즐길 락(木-15, 6급)

‘오늘도 우리 가족은 화락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밥을 먹었다’의 ‘화락’이란 표기는 읽기는 쉬워도 뜻을 알기는 어렵다. 표음문자로만 적혀 있기 때문이다. ‘和樂’이라 옮겨서 그 속에 담긴 속뜻을 알아보자. 

和자의 禾(벼 화)는 발음 요소이니 의미와는 무관하다. 龢(화)자가 본래 글자인데, 후에 龠(피리 약)이 口(입 구)로 대폭 축소됐다. ‘(피리소리의) 조화’(harmony)가 본래 의미이고 후에 ‘어울리다’(be harmonious) ‘화목하다’(peaceful)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樂자는 나무(木)로 짠 틀 위에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변화된 것으로 1인 3역을 하는 단어다. 즉, ‘즐겁다’(pleasant)는 [락], ‘풍류’(elegance)나 ‘음악’(music)은 [악], ‘좋아하다’(be fond of)는 [요]로 읽는다. 

和樂은 ‘함께 어울려[和] 즐거워함[樂]’을 이른다. 남의 즐거움을 즐거워할 줄 알아야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예수보다 약 370여 살이 많은 맹자(기원전 372-289) 가라사대,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면, 

백성들도 그의 즐거움을 즐거워한다.”

樂民之樂者 락민지락자

民亦樂其樂 민역락기락

- ‘孟子’


(1283)

太 陽

* 클 태(大-4, 6급) 

* 볕 양(阜-12, 6급)

‘태양’에 대해 천문학에서 ‘태양계의 중심을 이루는 항성’이라고 정의한 까닭을 속속들이 이해하자면 ‘太陽’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한자어는 속뜻을 알면 기억을 잘할 수 있다. 

太자의 그 점은 자형이 비슷한 大(대)자나 犬(견)자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지 인체의 특정 부위를 나타낸 것은 결코 아니다. ‘크다’(big) ‘심하다’(extreme) ‘아주’(extremely) ‘너무’(too much) 등의 의미로 쓰인다. 

陽자는 햇빛이 내리 쪼이는 모습인 昜(양)과 산비탈(언덕)을 뜻하는 阜(부)가 합쳐진 것으로, ‘양달’(a sunny place)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햇빛’(sunshine) ‘밝다’(bright) 등으로도 쓰인다. 남쪽으로 강이 흐르고 북쪽으로 산을 끼고 있는 지역을 이름할 때 이 글자가 애용됐다(예 漢陽, 密陽 등).  

太陽은 ‘매우[太] 밝은 빛[陽]’이 속뜻이다. 한 배에 선장이 둘이면 둘은 물론 선원까지 다 죽는 수가 있다. 옛말에 이르길,

“하늘에는 두 태양 없고, 

땅에는 두 임금 없다.”  

天無二日 천무이일 

土無二王 토무이왕

- ‘禮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