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6)    

代 表

* 대신 대(人-5, 6급) 

* 겉 표(衣-8, 6급)

‘민족 문화의 대표로 꼽히는 작품’의 ‘대표’를 속속들이 잘 알자면 ‘대표’가 아니라 ‘代表’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代자는 ‘(사람을) 교체하다’(change)는 뜻이니 ‘사람 인’(人)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弋(주살 익)은 발음 요소란 설이 있지만 문제가 많다. 후에 ‘대신하다’(take the place of) ‘세월의 바뀜’(an era) 등의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表자가 원래는 ‘털이 달린 겉옷’(a fur coat)을 뜻하기 위하여 ‘털 모’(毛)와 ‘옷 의’(衣)가 합쳐진 것이었는데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부수는 상대적으로 모양이 덜 바뀐 ‘衣’로 지정되어 있다. 후에 ‘겉’(the 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드러내다’(disclose) ‘본보기’(mode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代表(대:표)는 ‘바꾸어[代] 나타냄[表]’이 속뜻인데 ‘전체의 상태나 성질을 어느 하나로 잘 나타냄’ 또는 ‘그런 사물이나 사람’을 이른다.

아무튼, 이것저것 다 안다고 설치는 사람의 말을 믿어도 될까? 도덕경 마지막 장에 나오는 다음 명언을 보면 답을 금방 얻을 수 있다. 

“깊이 아는 자는 널리 알지 못하고,

널리 아는 자는 깊이 알지 못한다.”

知者不博,  

博者不知. 

- ‘道德經’ 8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