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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 痛

*슬플 비(心-12, 4급) 

*아플 통(疒-12, 4급)

‘자기 자신을 원수처럼 미워하면서 비통에 잠겨 있는 얼굴이었다’의 ‘비통’이란 한자어는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니, 먼저 ‘悲痛’이라 바꾸어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 

悲는 ‘아프다’(painful)가 본뜻이다. 非(아닐 비)는 발음 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고, ‘마음 심’(心)이 의미 요소다. ‘슬퍼하다’(feel sad)는 것은 ‘남의 고통에 대하여 함께 마음 아파하다’는 것임을 悲자의 본뜻을 통하여 분명하게 알 수 있다.

痛자는 ‘아프다’(painfu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병들어 누울 역’(疒)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甬(길 용)이 발음 요소였음은 桶(통 통)도 마찬가지다. 후에 ‘몹시’(greatly; terribly)란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悲痛은 ‘몹시 슬프고[悲] 가슴이 아픔[痛]’을 이른다. 늙어서 가슴 아픈 일이 없도록 하자면 젊었을 때 빈둥거리면 안 된다. 기원전 112년 중국에서 세운 악부(樂府)라는 관청에서 채집한 민간 시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젊은 시절 노력 없이 빈둥거리다간, 

늙고 나면 헛되이 슬픔만 남네!”

少壯不努力 소장불노력 

老大徒傷悲 노대도상비 

- ‘長歌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