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奮 激

*떨칠 분(大-16, 3급) 

*격할 격(水-16, 4급)

일반 국어사전에서 ‘급격하게 마음을 떨쳐 일으킴’이라 정의한 ‘분격’은? ➊憤激, ➋奮激, ➌奮擊, ➍奮檄. 답은 ➋번. ‘奮激’이란 두 글자 속에 담겨 있는 뜻을 알아보면 사전적 정의가 쉽고 재미있게 이해된다.

奮자는 새[隹]가 날개(옷, 衣)를 활짝 펴고 밭[田] 위를 나는 모양을 통하여 ‘높이 날다’(fly high up in the air)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衣’가 ‘大’로 바뀐 것은 일종의 간략화 현상이다. ‘일으키다’(raise) ‘떨치다’(become well known) ‘기운을 내다’(put forth one’s strength)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激자는 물이 장애물에 부딪혀 ‘튀어 오르다’(splash)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敫(노래할 교)가 발음 요소였음은 檄(격문 격)도 마찬가지다. ‘(물살이) 빠르다’(swift) ‘격렬하다’(violent) 등으로 쓰인다.

奮激(분:격)은 ‘급격하게 마음을 떨쳐[奮] 일으킴[激]’이 속뜻이다. 작은 일에 화를 발끈발끈 내거나,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면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 진시황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위료(尉繚)가 지은 책에 이런 명언이 전한다. 

“속이 넓으면 어떤 충격에도 

노하지 아니 하고, 

맘이 맑으면 어떤 뇌물에도 

동하지 아니 한다.” 

寬不可激而怒 관불가격이노 

淸不可事以財 청불가사이재  

- ‘尉繚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