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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 圖

* 꾀할 기(人-6, 3급) 

* 꾀할 도(囗-14, 6급)

‘우리 회사는 해외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의 ‘기도’는? ➊氣道, ➋冀圖, ➌棋道, ➍企圖. 답이 되는 ‘企圖’에 대해 풀이해 보자. 한자어는 동음이의(同音異義) 어휘가 대단히 많다. 이것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다. 한자를 잘 알면 의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企자는 발[止] 뒤꿈치를 들고 쫑긋이 서 있는 사람[人]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돋움하다’(stand on tiptoe) ‘도모하다’(plan)는 뜻으로 쓰인다. 止자는 원래 ‘발자국’을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후에 ‘그치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게 되자 趾(지)자를 만들어 그 본뜻을 나타냈다. 

圖자의 ‘큰 입 구’(口)는 국토의 경계를 나타내고, 그 안에 있는 啚(비)는 ‘행정구획’을 의미하는 鄙(비)자의 본래 글자다. ‘(나라의) 지도’(map)가 본뜻인데, ‘그림’(diagram) ‘꾀하다’(planning) ‘강구하다’(devise a plan)는 뜻으로도 쓰인다. 

企圖는 ‘일을 꾀하여[企] 도모(圖謀)함’을 이른다. 안정적이지 못한 일은 도모해 봤자 헛일이다. 자세가 자연스러워야 오래 간다. 노자의 ‘도덕경’ 제24장을 보면 이런 명언이 나온다. 

“발뒤축을 높이 들면 

 오래 서지 못하고, 

 걸음을 너무 크게 디디면 

 오래 걷지 못한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 老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