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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流

*버금 아(二-8, 3급) 

*흐를 류(水-9, 5급)

‘그는 피카소의 아류에 불과하다’의 ‘아류’가 ‘독창성이 없이 모방하는 일이나 그렇게 한 것’을 이르는 까닭을 알자면 ‘亞流’의 속뜻을 잘 파악해 봐야 한다. 

亞자의 자형과 본뜻에 대하여는 여러 이설들이 많고 정설은 없다. ‘버금’(second)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아시아’(Asia)의 약칭으로도 쓰인다.

流자의 원형은 아이[子]가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떠내려가다’(be swept away)가 본뜻이다. ‘云’ 비슷한 것은 ‘아이 자’(子)가 거꾸러진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오른편 요소가 발음도 겸하는 것임은 硫(유황 류)의 경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물이) 흐르다’(flow)는 뜻으로도 쓰인다.

亞流(아:류)는 ‘첫째에 버금[亞]가는 유파(流派)’가 속뜻이다. 둘째가는 사람은 인정받기 어려우니 아류가 되지 말자. 그리고 악행보다는 선행을 하자. 옛 선현 왈, 

“선한 일을 하면 백세에 향기를 풍기고,

 악한 짓을 하면 만년토록 악취를 풍긴다.”

 爲善則流芳百世, 

 爲惡則遺臭萬年

 - 程允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