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乾 杯

* 마를 건(乙-11, 3급) 

* 술잔 배(木-8, 3급)

‘우리의 성공을 위해 건배합시다’의 ‘건배’는? ➊健杯, ➋建杯, ➌乾杯, ➍件盃. ➌번이 답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그 속에 담긴 속뜻을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乾자는 새 을(乙)이 부수임을 알기 어렵다.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위로 나오다’(go out)가 본뜻인데, ‘마르다’(dry)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간]이라 읽고, 주역 팔괘 명칭의 하나로 ‘하늘’(the heavens)을 상징할 때에는 [건]이라 읽는다. 

杯자는 나무로 만든 ‘술잔’(a wooden cup)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나무 목’(木)이 의미 요소로 쓰였다. 不(아닐 불)이 발음 요소였음은 坏(언덕 배)도 마찬가지다. 의미 요소가 ‘그릇 명’(皿)으로 바뀐 형태인 盃(배)로 쓰기도 한다.  

乾杯는 ‘술을 몽땅 다 마셔 술잔[杯]을 말림[乾]’을 이르니, [간배]라 읽어야 하는데, 관습상 [건배]라 읽는다. 술과 말은 아무나하고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즐겨 쓰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정든 친구와 마시는 술은 

 천 잔도 적고, 

 의기투합하지 않는 사람과 나누는 말은 

 반 마디도 많다.”

 酒逢知己千杯少, 

 話不投機半句多 - ‘名賢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