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駿 馬
* 뛰어날 준(馬-17, 2급)
* 말 마(馬-10, 5급)

‘그는 야생마를 훈련하여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준마로 만들었다’의 ‘준마’를 표음문자로는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표의문자로 바꾸어 쓴 ‘駿馬’에 속뜻이 숨겨져 있다. 하나하나 찾아내 보자.

駿자는 ‘빼어나게 잘 달리는 말’(a swift horse)을 뜻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말 마’(馬)가 의미 요소이고, 나머지는 발음 요소다. ‘뛰어난 사람’(an outstanding person) ‘뛰어나다’(be better than)는 뜻으로도 쓰이고 이름에도 널리 애용된다.

馬자는 ‘말’(a horse)을 나타내기 위해서, 뒷목의 털을 휘날리며 달리는 말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네 점은 네 발이 변화된 것이니 ‘불 화’(火)의 변형인 ‘灬’로 보면 안 된다.

駿馬(준:마)는 ‘뛰어나게 잘 달리는[駿] 말[馬]’을 이른다. 그 반대는 둔마(鈍馬)이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게으르면 쓸모가 없게 된다. 예수보다 약 300살 많은 순자(기원전 313-238) 가라사대,

“준마라도 한꺼번에
열 발짝을 뛸 수 없고,
둔마라도 천 리를 가는 것은
쉬지 않는 공덕 때문이다.”
騏驥一躍, 不能十步
駑馬十駕, 功在不舍
- ‘荀子’ 勸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