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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 術
*마귀 마(鬼-21, 2급)
*꾀 술(行-11, 6급)

‘상자 안에 강아지를 넣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렸다’의 ‘마술’이 무슨 뜻인지를 한글로는 찾아낼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한자의 힘을 빌어야 한다. ‘魔術’이란?

魔자는 수행을 방해하는 나쁜 귀신을 일컫는 범어 ‘魔羅’(마라, mārɑ)를 약칭하는 글자였다. ‘귀신 귀’(鬼)는 의미 요소이고, 麻(삼 마)는 발음 요소다. 두 구성 요소의 음([마]+[귀])을 한글로 적으면 뜻이 되는, 즉 ‘마귀’(a devil; a demon)가 되는 희한한 예다. 아마 이것밖에 없을 듯!

術자는 ‘네거리’를 뜻하는 行(행)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朮(차조 출)이 발음 요소임은 述(지을 술)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도읍지의) 한 길’(a main street)이란 뜻이었는데, 후에 ‘기술’(skill) ‘예술’(art) ‘꾀/재주’(a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魔術은 ‘마력(魔力)으로써 하는 불가사의한 술법(術法)’을 이른다. ‘말을 타고 부리는 온갖 재주나 기술’은 ‘馬術’이라 쓴다. 이렇듯 한자어는 쉽게 분석할 수 있기에 재미있고 쉽다. 한자어는 어렵다는 편견이 학교 교육을 어렵게 할 따름이다.
아울러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유종원(773-819)의 명언도 알아두면 인재 양성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종원 가라사대,

“나무를 키우는 데서
인재를 양성하는 도리를 얻는다.”
養樹得養人之術 - 柳宗元.

▶[첨언]
목재를 잘 키우려면 잘 보살펴야 하고,
인재를 잘 키우려면 잘 보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