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魅 了
*홀릴 매(鬼-15, 2급)
*마칠 료(丨-2, 3급)

‘그녀의 우아함이 파티 석상의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다’의 ‘매료’를 속속들이 잘 알자면 ‘魅了’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魅자가 본래는 鬽(매)의 이체자였다. 귀신의 일종인 ‘도깨비’(a goblin)를 가리키기 위하여 ‘귀신 귀’(鬼)와 ‘터럭 삼’(彡)을 합쳐 놓았다. 후에 彡을 빼고 대신에 未(아닐 미)를 넣어 발음 요소 역할을 부여한 것이 바로 ‘魅’다(참고 昧 새벽 매, 妹 누이 매). 정신을 ‘홀리다’(bewitch; enchant), 마음을 ‘끌다’(seduce; allure)는 뜻으로도 쓰인다.

了자는 子(아이 자)에서 양손에 해당되는 ‘一’이 없는 꼴이다. 다리가 ‘꼬이다’(be twisted)가 본래 뜻이라는 설 등 여러 이설이 있다. 어쨌든, ‘깨닫다’(realize) ‘밝다’(clever) ‘마치다’(finish) 등으로 쓰이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魅了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어[魅] 사로잡음[了]’을 이른다. 소동파(1037-1101)가 남긴 명언이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매료’와 관련이 있는 것을 골라내어 아래에 소개해 본다.

“천하의 즐거움은
무궁하지만
마음에 들어야
기쁨이 된다.”
天下之樂無窮,
而以適意爲悅 - 蘇軾.

▶[첨언]
한글은 소리를 잘 적게 하고,
한자는 의미를 잘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