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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 餐

*성스러울 성(耳-13, 4급) 

*밥 찬(食-16, 2급)

“예수와 제자들의 최후 만찬을 성찬이라고 하지만 성찬은 아니었다”에 ‘성찬’이 두 번 나온다. 한글만 아는 사람들은 그 의미 차이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먼저 ‘聖餐’에 관하여 공부해 보자. 

聖자는 갑골문에서는 서 있는 사람[人]의 상단에 귀[耳․이] 모양이 첨가되어 있는 형체(口자가 첨가된 것도 있음)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스럽다’(divine) ‘현명하다’(wise)는 뜻으로 쓰인다.

餐자는 음식물을 ‘삼키다’(swallow; gulp)가 본뜻이니 ‘먹을 식’(食)이 의미 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 요소임은 粲(정미 찬)도 마찬가지다. 후에 ‘음식’(food; refreshments) ‘샛밥’(between-meals refreshments)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聖餐(성:찬)은 ‘성(聖)스럽게 차려진 최후의 만찬(晩餐)’을 이른다. ‘푸짐하게 잘 차린 음식’도 ‘성찬’이라 하는데 이것은 ‘盛饌’(성할 성, 반찬 찬)이라 쓴다. 

아무튼, 식사 자리에 앉을 때마다 꼭 염두에 둘 명언이 있다. 조조의 아들이 남긴 것이다. 

“자리만 지키며 공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세상에 이름을 떨치랴!”

 尸位素餐, 

 難以成名 - 曹植.

▶[첨언]

세종대왕은 한자를 잘 알았기 때문에 

한글을 만들 수 있었고, 

우리는 한자를 알아야 

한글도 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