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闕 席

*빠질 궐(門-18, 2급) 

*자리 석(巾-10, 6급)

‘공연스레 궐석을 하고 아니 나갔다가 경을 치면 어찌할 터이냐’(박종화 ‘임진왜란’)의 ‘궐석’을 읽을 줄 안다고 해도 뜻이 알쏭달쏭하다면 한자 지식이 부족한 탓이다. 오늘은 ‘闕席’에 대해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

闕자는 큰 대문이 달린 집, 즉 ‘대궐’(the royal palace)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 요소로 쓰였다. 안쪽에 있는 것이 발음 요소임은 厥(그 궐)도 마찬가지다. 후에 ‘빠지다’(be omitted) ‘이지러지다’(break; wane) 등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席자의 부수는 广(집 엄)이 아니라, 巾(수건 건)이니 주의를 요한다. 집[广] 안에 돗자리를 깔아놓은 모양을 그린 것이다. 가운데 부분은 돗자리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자리’(a seat)란 본래 의미가 지금도 변함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闕席은 ‘참석해야 할 자리[席]에 빠짐[闕]’을 이른다. 아무 자리나 덥석 앉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자리도 골라서 앉아야 한다. 논어에 이런 명언이 있다.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를 말라!”

 席不正, 不坐 - ‘論語’

▶[첨언] 

한글 전용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속뜻풀이 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