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飼 育

*먹일 사(食-14, 2급) 

*기를 육(肉-8, 7급)

‘그는 목장에서 소를 사육하고 있다’의 ‘사육’이 읽기는 쉬워도 뜻을 알기는 어렵다.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먼저 ‘飼育’이라 바꾸어 쓴 다음에 하나하나 깊이 있게 파헤쳐 봐야 한다.

飼자가 본래는 飤(밥 사)와 더불어 食(밥 사)의 이체자로 쓰였다가 후에 가축에게 ‘먹이를 주다’(feed), ‘기르다’(breed; raise)는 뜻으로 쓰이게 됨으로써 당당히 독립한 글자다. 司(맡을 사)는 발음 요소다(참고, 詞 말씀 사, 祠 사당 사).

育자의 위 부분은 ‘아이 자’(子)자가 거꾸로 된 모양이다. 아이가 태어날 때 머리부터 나와서 모체와는 반대 방향이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래 부분은 ‘고기 육’(肉←月)으로 발음 요소에 해당된다. ‘(낳아) 기르다’(bring up)가 본뜻인데, ‘자라다’(grow up)는 의미로도 쓰인다. 

飼育은 ‘짐승 따위를 먹여[飼] 기름[育]’을 이른다. 짐승은 먹여 기르기 때문에 ‘동물 사육’이라고 하고, 인간은 가르쳐[敎] 기르기[育] 때문에 ‘인간 교육’이라고 한다. 거꾸로 ‘인간 사육’이나 ‘동물 교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 문제보다는 학교 급식 문제에 신경을 더 쓰는 정치권을 볼 때마다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다.

아울러, 이런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보자. 마음을 닦는 데에는 무엇이 가장 좋을까? 답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일찍이 맹자가 제시한 답은 이랬다.

“마음을 길러 수양함에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養心莫善於寡欲 - 孟子.

▶[첨언] 

한글 전용 표기가   

한글만 아는 사람에겐 毒이 되고

한자도 아는 사람에겐 藥이 된다. 

한자를 모르면 

‘전용’, ‘표기’가 뭔 말인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