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BTS 콘서트. 2년 만에 대면(對面)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발간된 한선 프리미엄 리포트 'K-컬처 세계화의 교훈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음악/드라마 산업 등으로 K-콘텐츠가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욱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문화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국과 호혜적인 교류를 지향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공연도 OTT를 통해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K-콘텐츠가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공연예술분야는 메타버스 세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메타버스 기반 아이돌인 에스파(aespa)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고, 한예종은 아트앤테크놀로지 랩을 통해 융·복합공연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K-culture의 세계화 전략 중 하나로 팬 플랫폼을 글로벌화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BTS는 K-POP을 넘어 WORLD POP으로 자리매김했다. 음원차트뿐 아니라 정상에 있는 팝가수들과의 융합과 협업으로 인기와 신뢰를 축적했다"고 평했다.

보고서는 "게다가 2020-2021 시즌 미국 최고의 음원 차트인 빌보드 차트에서 싱글 1위에 다섯 곡이나 이름을 올렸고, BTS곡끼리 서로 1위 경쟁을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최근 LA에서 공연한 BTS는 총 4회 공연으로 20만 명을 동원, 약 400억 원을 벌어들이며 9년 만에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장 큰 흥행 기록을 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제는 (K-콘텐츠가) fast follower 시기의 국내 중심, 개도국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 글로벌 시대 first mover 입장에서 방향 설정과 입장 정리, 선도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인류 보편가치 구현 차원에서의 상호 교류, 세계 문화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시혜적 관점이나 자만은 금물이다, 지구적 표준에서 사고, 기획,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문화의 일방 공급자에서 문화다양성 존중과 호혜적인 교류를 지향해야 한다. 한류의 뿌리 문화에 대한 체계화, 정통과 변용의 공존과 발전이 중요하다"며 "한국어와 한글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예술인의 언어 사용과 생활 규범에 대한 도덕적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문화를 정치·경제·사회 활동의 수단화 혹은 부속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정치·경제·사회 활동이 문화적 환경 안에서 행해져야 하며, 문화 활동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활동이 한 단계 성숙돼야 한다"며 "정치권의 예술인 동원 행태를 탈피하고, 정치인이 예술 현장을 찾아가는 등 문화 인식의 변화와 정치·경제·사회의 발전이 필요하다. 외교안보 대응에서도 문화의 힘을 활용하고 발현할 필요가 있다"고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