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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紅 蔘

*붉을 홍(糸-9, 4급) 

*인삼 삼(艸-15, 2급)

‘백삼보다 홍삼이 더 비싸다’의 ‘홍삼’ 같이 한글로 써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紅蔘’이란 한자어를 쪼개 보자.

紅자는 ‘붉은 비단’(red silk)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 요소였음은 虹(무지개 홍), 妅(여자 이름 홍) 등도 마찬가지다. 후에 ‘붉다’(red)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蔘자는 우리나라 특산품인 ‘인삼’(ginseng)을 나타내기 위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창안해낸 글자다. 풀의 일종으로 보았기에 ‘풀 초’(艸)가 의미 요소로 쓰였고, 參(석 삼)은 발음 요소인데 모양이 인삼과 비슷하니 기막히게 잘 만든 것이다. 이렇듯 ‘메이드 인 코리아’ 한자를 일러 國字(국자)라고 한다(예, 畓 논 답, 乭 이름 돌 등이 있음).

紅蔘은 ‘수삼을 쪄서 말린 불그레한[紅] 빛깔의 인삼(人蔘)’을 이른다. 한약재로도 많이 쓰인다. 그런데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

 良藥苦口,

 利於病. - ‘孔子家語’.

▶[첨언] 

  한글 전용으로 표기된 한자어에는 

  읽기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읽기 정보만 주고 

  의미 정보는 주지 않는 

  교과서가 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