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캡처

최근 발간된 국제금융센터 '미·중 경기 경착륙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경제가 동반 둔화함에 따라 국제경제 차원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리스크를 부각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과 중국(G2)이 상반된 통화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자국경제 연착륙을 도모하고 있지만, 이를 저해할 수 있는 대내외 요인들 및 경착륙 가능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대전의 특성상 단기 내 종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량살상 무기 사용, 참전국 증가 등이 발생할 경우 러-우크라 사태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전쟁발 공급 가격 상승과 팬데믹 이연소비 유입, 이에 기댄 투기 포지션 확대 등으로 1차 산품의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중국의 도시 봉쇄, 주요국 통화 긴축 등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점차 약화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은 통화·재정 양방향의 긴축 강화 등으로 인한 경기 과잉위축(Over-Kill),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부작용과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 표출 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연준의 빅스텝이 지속되고 재정 긴축 효과도 나타날 경우 리오프닝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지는 과잉 위축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고(高)인플레가 이미 1년간 진행된 상황에서 후행적인 금리 인상이 큰 폭으로 연이어 단행될 경우, 고용시장 등이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다"며 "쌍순환 정책 효과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구조화할 소지가 있다. 특히 최근의 (중국) 봉쇄 등은 성장률을 급락시키고, 장기화 시 결국 주민들의 반발과 사회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지난 30년간 우선시됐던 공급 위주(기업·수출·금융 지원) 정책의 수요 위주(가계 소비 진작) 전환에 한계가 표출된다"며 "공급 주도 정책은 투자 설비 과잉과 초과 저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G2 경기의 경착륙은 아니더라도, 제반 여건 감안 시 G2 체제 형성 후 ‘가장 현저한 동반 둔화’ 소지가 있고, G2발 대외여건 악화는 여타 신흥국들이 안고 있는 부채 문제의 취약성과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부각시킬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번에 G2 경기가 동반 둔화할 경우 `11년 G2 체제 형성 후, 그 둔화 폭이 가장 현저(연간 기준, 팬데믹 기간 제외)할 수 있어, 여타국으로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