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88층 빌딩 진마오 센터에서 바라본 고층 빌딩들.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발간된 국제금융센터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 및 위험 요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 경기가 침체(沈滯) 현상을 보이면서 내수 부진 및 주변 국가들에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중국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경제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이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거래량도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惡化)했다”며 “높은 주택 가격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 제한 등으로 주택 수요를 억제한 점이 주택시장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위축의 부작용을 우려해 안정 조치도 병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우세하다. 최근 무리한 규제 등이 경기 하방 압력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수요 급락 등에 따른 과도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IB들도 일부 완화 조치 등을 근거로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내년까지 5% 이내에 그치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HSBC 등)에서는 부분적인 불평등 완화 효과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기대에도 불구하고, 헝다 외에 여타 부동산 기업들의 부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내년 중 부동산세 부과 확대 등 여러 악재(惡材)들이 가세할 경우, 부동산발(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며 “중소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유동성 부족이 여전하며, 가계·기업의 부동산 의존도 역시 높아 부동산 시장 위축이 내수 부진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토지 판매 수입이 정부 세수의 약 30%를 뒷받침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첨단 산업 육성 등 대규모 국가 사업 추진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논란의 대상인 부동산세가 여타 지역으로 확대 시행될 경우,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