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캡처

바야흐로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의 영향력이 기성 언론 매체만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주(主)시청자 층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정치연구》 2021년 여름호(제14권 제2호)에 수록된 논문 〈유튜브는 사용자들을 정치적으로 양극화시키는가〉는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얻는 시청자층의 경향에 대해 조사했다.

논문은 “한국 사회 내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중장년층이 청년층에 비해 ‘지지 정당’이 있거나 이념적으로 비(非)중도층이 유튜브를 통해 정치·시사 정보를 획득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튜브를 통해 정치, 시사 정보를 획득하는 집단 내에서도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보수 채널만을 시청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반면) 진보 채널만을 시청하는 경향은 전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됐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특정한 이념적 성향을 지닌 채널만을 시청하는 행태는 진보/보수의 채널을 모두 고르게 시청하는 행태와 비교할 때, 해당 채널과 상이한 이념을 지닌 정당의 이념적 위치를 ‘더 편향되게 인식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보 채널만을 구독하는 이들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신)의 위치를 더 보수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보수 채널만을 구독하는 이들은 민주당의 위치를 더 진보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특정한 이념적 성향을 지닌 채널만을 시청하는 행태는 진보/보수의 채널을 고르게 시청하는 행태와 비교할 때, 해당 채널과 상이한 이념을 지닌 정당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특정 이념 성향의 채널만을 시청하는 행태가, 양당(兩黨)에 대한 정서적 호감도의 격차를 더욱 크게 하는 영향력을 지닌 것이다.〉

논문은 “위와 같은 분석 결과는 특정한 이념적 성향을 대변하는 정치 유튜브 채널의 시청이 한국 사회 내 이념적 또는 정서적 양극화에 기여하는 기제로서 기능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본 논문의 결과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정보의 소통과 습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의 활용이 한국 정치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현실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