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월간조선 2021년 11월호 표지 캡처(이하 목차 및 창간 40주년 부록 캡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영향력 있는 잡지’ 《월간조선(月刊朝鮮)》 2021년 11월호가 내일(18일) 발간된다. 이번 호는 ‘지령(誌齡) 500호’ 기념으로 ‘특별 여론조사’ ‘표지로 보는 월간조선사(史)’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週忌)’ 등 특집 기사로 구성됐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를 장악한 조폭 ‘국제마피아파’와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추적·해부한 시사성 단독 기사도 다수 수록됐다. 

이번 호 톱 뉴스로는 최우석 기자의 심층 추적 기사 ‘대선(大選) 계절의 단골손님 조폭, 성남국제마피아파 해부’가 실렸다. 과거 모란시장 개장수에게서 자릿세를 뺏어 연명하던 지역 조폭들이 2003년 성남시를 접수하고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역사를 정밀 해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는 1987년 ‘벽돌담’ 조직원 A씨가 결성했고 2001년 초부터 조직을 이끈 D씨의 지휘 아래 다시 태어나게 됐다. 2003년 7월부터는 최대 라이벌인 ‘종합시장파’의 내분으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성남시 최고 폭력 조직으로 등극했다.

최근 이른바 대장동 의혹으로 성남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남시 조폭 관련 기사도 보도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15일 ‘이재명 수행비서, 2007년 조폭 집단폭행 사건 가담’이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수행비서가 2007년 당시 조폭들과 함께 집단 폭행 사건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 매체는 “이 후보(이재명 지사)의 의전비서 김모씨는 지난 2009년 7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7년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이 성남지역 폭력조직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43명을 동원해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보안용역 업무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MIB시스템 소속 보안용역 직원들을 폭력으로 강제 퇴출시킬 당시 김씨도 가담했다”며 “김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부터 햇수로 8년째 이 후보를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수행비서로 활동하다가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경기지사 의전비서(5급 상당)로 채용됐고,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자 다른 경기지사 비서진과 함께 지난 7월 8일 사표를 내고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이 지사는 매체에 “김씨가 폭력 사건과 관련됐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행비서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폭력에 가담한 것이 아닌 해당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받은 처벌”이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 머리기사로는 조성호 기자의 ‘지령 500호 기념’으로 실시된 특별 여론조사 결과가 실렸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먼저 ‘대장동 의혹으로 인해 불리한 정당’을 묻는 문항에 ‘더불어민주당’을 꼽은 답변이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세 번째 메인 뉴스에는 박희석 기자의 ‘대장동 핵심 유동규의 성남 도개공 시절 좌충우돌 9년’ 추적 기사가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1월 모 성남시의원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겨냥해 “왜 유동규를 방치하나, 소문대로 ‘최측근’이라서 그러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그의 과거 활동 내력을 파헤친 언론 보도 등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 측은 서로 “측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개발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화천대유·천화동인 등 성남의뜰 설립에 참여한 민간 사업체들에 막대한 개발 이익이 돌아가게끔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성남도공 측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직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씨로부터 5억 원, 2013년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수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일경 재판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에는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친노(親盧) 후보 유시민 등판 후 이재명과 단일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정치포커스’, ‘양아치 데모크라시 – 정치를 빙자한 범죄의 결말’이라는 제하의 논단(論斷)으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의 ‘이념과 정치’ 등 정치 분야 전문가 칼럼이 선두 지면에 수록됐다. 

이밖에 ‘이 시대 최고의 지정학자(地政學者)’로 불리는 로버트 카플란 인터뷰(유민호 퍼시픽21 디렉터), ‘오징어 게임이 된 부동산 시장’ 르포 기사(하주희 기자), ‘이건희 회장의 미공개 육성으로 본 그의 세계관·국가관·경영철학’ 500호 기념 기사(권세진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사나이 이만수’ 인터뷰(김태완 기자), ‘취임 1주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물연구(정혜연 기자) 등 형식과 내용이 다채로운 기사들이 다수 수록됐다. ‘한중일 대미(對美) 로비에 얼마 썼나’(이경훈 기자), ‘북한 국가경제발전전략 5개년 계획’(정광성 기자) 등 정밀 분석 기사도 눈길을 끈다. 

한국 언론 최초로 ‘UFO 납치 경험자들’을 인터뷰한 기사(김영남 프리랜서 기자), ‘엔카의 여왕’ 계은숙 인터뷰(장원재 장원재TV 대표), 장진호 전투를 다룬 영화 속 역사 이야기(배진영 기자), 미국 주식 투자서 펴낸 이지성 작가 인터뷰(박지현 기자), 스위스·네덜란드 종횡무진 여행기(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이색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기사들도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지령 500호’에 빛나는 《월간조선(月刊朝鮮)》 2021년 11월호는 18일 발간 이후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과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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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朝鮮, 창간 40주년 기념 특별부록 참고자료]

〈1980년 4월 창간된 月刊朝鮮은 지금까지 뿌리 깊은 전통을 이어온 국내 1위의 시사월간지다. 정치사(史)의 이면, 사회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심층 보도로 한국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오피니언 리더가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정보가 통제되고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1980년대, 月刊朝鮮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분투하는 첨병(尖兵)이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 사회가 비틀거릴 때 月刊朝鮮은 우리 사회의 중심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조갑제 前 月刊朝鮮 대표 겸 편집장(現 조갑제닷컴 대표)은 “月刊朝鮮은 특종이 많은 잡지다. 역사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김대중 정권의 對北 송금 사건 특종, 황장엽 탈출 특종, 정승화 인터뷰와 보안사 녹음 테이프 발굴 등 12·12사건 연관 특종, 광주 사태와 관련한 정확한 입체 보도, 그리고 탈북자란 말을 만들어낸 일련의 북한 인권 보도가 중요하게 꼽힐 것”이라며 “月刊朝鮮의 많은 특종은 한반도의 현존 권력과 맞서서 캐낸 ‘특급 정보’였다. 대북 송금 사건 특종이나 정승화 전 계엄사령관 인터뷰처럼 연쇄적 보도를 불러 또 다른 특종을 만들고 역사를 움직인다”고 평했다.

조 전 편집장은 “月刊朝鮮은 역대 대통령 비자금 추적이 전문이라고 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1985년 12월호 ‘미스터리의 인물 李厚洛’에선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혀냈고, 전두환 비자금, 김영삼 비자금 취재에 이어 지금은 김대중의 미국 내 비자금 의혹을 취재하고 있다”며 “북한을 문서로 접근하면 親北的이 되기 쉬운데, 삶과 체험을 통한 피가 흐르는 기사가 그 뒤 月刊朝鮮의 북한 관련 보도에서 主流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조 전 편집장은 “편집 이상으로 판매 부수에 신경을 써야 하는 편집장 입장에선 특종처럼 고마운 게 없다. 1982년 11월호 ‘JP와 HR’(이영석)은 취재 특종은 아니지만 그 뒤의 잡지 황금시대를 연 秘話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라며 “月刊朝鮮과 新東亞의 특종 경쟁과 부수 경쟁은 민주화의 大勢를 타고 달마다 치열하게 이어졌고, 1987년 10월호에서 月刊朝鮮이 40만 부를 넘는 前無後無할 인쇄 부수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1980년대의 月刊朝鮮과 新東亞는 외부 필자들에게 청탁하는 고전적 잡지가 아니라 기자들이 특종을 노리는 野性의 잡지로 탈바꿈했고, 이것이 수익 면에서도, 언론 자유를 확장시킨 면에서도 기여했다”고 논했다.

조 전 편집장은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의 민주화는 언론의 특종을 통하여 가속되었다. 언론 시장의 경쟁이 민주화의 동력이 되었다. 月刊朝鮮의 많은 특종은 朝鮮日報 경영진이 외부 압력에 맞섰기에 햇빛을 볼 수 있었다”며 “‘역사를 바꾼 특종’ ‘반역 정권을 무너뜨리는 특종’, 아마도 ‘김정은을 몰아내는 특종’이 月刊朝鮮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