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코로나 여파로 활동량이 줄면서 소아·청소년들의 비만에 따른 고혈압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 연구팀은 올해 5~7월 초등학생 1548명(1학년 813명·4학년 7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학생 건강검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분석 결과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비만 그룹에 속하는 135명 중 고혈압이 의심되는 어린이 비율은 5.9%(8명)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그룹 어린이의 고혈압 의심 비율(1.8%)보다 높은 수치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이 의심되는 비율은 비만 그룹에서 11.9%(17명)에 달했지만, 정상 그룹에선 4.9%에 그쳤다.

소아 고혈압은 같은 나이, 성별, 키에 따라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 백분위가 '9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정상 혈압은 '90 미만', 고혈압 전 단계인 상승 혈압은 '90~94'일 때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시기 고혈압이 있으면 성인이 됐을 때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어린이들의 비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등교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어린이의 평균 체중, 체질량 지수 등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모두 높아졌다. 2019년 12월 평균 12.2세 어린이들의 몸무게는 약 67.2㎏이었는데, 2020년 5월 이들의 몸무게는 평균 71.1㎏을 기록했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공복 혈당 수치도 상승했다.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자 바깥 활동량이 줄고 신체 움직임은 감소했으나 식습관은 이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전문가들은 "소아 비만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진다"며 "어릴 때부터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