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캡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민간 사업체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13일 공개된 ‘JTBC’와의 원격 인터뷰에서 사건 전말과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정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저는 그냥 업자일 뿐”이라며 “더 잘 살고 싶어서, 가족들한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개발업을 하는 개발사업자가 직업인 사람이다. 이번 사태도 결국 정치나 유명 법조인들이 끼어들면서 사건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본인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고 그래서 반대쪽에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도 한다’는 질문에는 “제가 한나라당 부위원장 출신인 건 맞는데 10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변호사를 할 때였기 때문에, 변호사(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일을 택했다. 지금 저는 그냥 업자일 뿐”이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2019년 4월에 배당이 나오고 나서 저희끼리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된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회장이 비용 문제를 꺼내기 시작했다”며 “가령 직원 월급 280억 원을 같이 부담하자고 하더라. 이런 얘기들을 사업에는 배제시켜놓고 그전에도 많은 비용을 부담시켰는데,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싸웠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 중에서 5억 원을 줬다는 내용도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는 질문에 “누구 주장이 맞는가, 솔직히 저도 모르겠다. 이게 녹취록이 있다니까 녹취록 얘기가 맞는 건지”라며 “김만배 회장이 허언을 했다... 근데 솔직히 김만배 회장이 거짓말을 진짜 많이 하긴 한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과 지금 관계가 많이 틀어져 있는 상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저희도 (비용 문제 등으로) 이제 약속이 자꾸 번복되니까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끼리도 싸움이 난 것”이라고 답했다. 화천대유에 근무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및 산업 재해 위로금 조로 지급된 50억 원에 대해서는 “저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곽상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그 외에 여러 법조인들이 이 사건에 왜 등장하나’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김만배 회장님한테 여쭤보셔야 답변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김만배 회장님하고 친한 분들인 걸로 알고 있다”며 “왜 그분들이 자문 혹은 고문 변호사로 오셨는지는 김만배 회장님께서만 알고 계실 것 같다”고 답했다.

화천대유 고문을 맡기도 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 대법원에 있을 때 특정 사건에 대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들은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저도 이번 기사를 보고 솔직히 이건 좀 뜨악했다”며 “저분이 굳이 (다른 회사 등에) 고문 취업이 안 돼서? (화천대유에) 직원으로 계약해가면서까지... 솔직히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의혹들이 자꾸 생기고,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다. 저는 처음에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제가 설명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근데 이제는 제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래서 저도 이제 부딪혀서 진실을 밝힐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