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캡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중심에 선 민간 사업체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미국에서 가진 ‘JTBC 뉴스룸’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 설명 및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 보도된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2015년 이후에 이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저 자체는 큰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가족들과 출국을 했다고 보도가 나오던데 그건 아니다. 2019년부터 집사람이 회사 해외연수를 오게 되고 가족들이 미국에 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불거지기 훨씬 전에, 이미 아이들 교육 때문에 집사람도 고심 끝에 미국 비자를 연장하고 회사에 기자직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상태였다”며 “온 가족이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의 승인권자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나’라는 질문에 “전 그렇게 알고 있다”며 “저희는 (사업 추진 당시) 민간 사업을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었기 때문에, (화천대유 소유주로 대장동 사업에 함께 참여한) 김만배 기자님이 아시는 분들을 통해서 민간 사업의 정당성이나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 등을 (김만배씨에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화천대유의 대주주로 돼 있는데, 실제 소유주가 맞나’라는 질문에 “이 부분은 ‘내 지분의 절반이 유동규 거다’라는 녹취록이 있다고 들었다. 저도 유동규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김만배 회장으로부터 들은 사실도 있다”며 “근데 그 진위가 어떤지는 김만배 회장이랑 유동규 본부장 두 분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제 생각에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곧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저는 김만배 회장님하고는 솔직히 돈 문제를 갖고 몇 년 동안 굉장히 불편한 관계로 지냈다. 김만배 회장님은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꾸셨기 때문에 그게(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김만배씨 발언) 진짜인지 아닌지도 의문을 가지고는 있었다”며 “지금 언론을 통해 나오는 거는 또, 유동규 본부장이 실제로 (천화동인 1호는) 본인 거다라는 얘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제가 직접 유동규 본부장한테 들은 바가 없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해명을 하거나 사실을 밝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이 서로 어떻게 호칭했나’라는 질문에 “그냥 저희들끼리 있었을 때는 형, 동생이었다”라며 “유동규 본부장은 제가 본 지는 오래됐지만, 예전에 제가 대표로 있을 때는 되게 어려운 사이였다. 무서운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지금 치르고 있는 이런 일들을 사실 저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도 있었다. 김만배 회장이 350억 로비 비용이 든다는 얘기, 비용 문제로 다툴 때 ‘이게 큰일 나겠구나’ 생각을 했었다”며 ‘350억 로비’ 내용은 “50억씩 7분한테 350억 주기로 했다는 그 얘기”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른바 ‘50억 클럽의 명단’을 묻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인 것 같다”며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 이름을 저도 그때 다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