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씨와 박영수 전 특검. 사진=조선일보DB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13일 ‘조선닷컴’에 옥중(獄中)편지를 보내 박영수 전 특검(特檢)을 비판했다.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지휘한 박 전 특검은 최근 수산업자 로비 의혹 사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등에 거론됐다.

이날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해당 편지에서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박 전 특검을 겨냥했다. 그는 “공익재단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이 출연한 것을 가지고 저를 뇌물로 몰아세운 것이 박영수 전 특검 아니냐”라며 “혼자 깨끗한 척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저를 경제공동체로 뒤집어씌우더니 본인은 뒤에서 딸과 아들을 (대장동 사건 관련 회사에) 취업시켰다. 본인은 고문료를 받고 친척은 100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선닷컴’은 이에 대해 “박 전 특검과 인척 관계인 이모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차입한 473억 원 중 100억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그런 이가 무슨 자격으로 특검 단장으로 돈 한 푼 안 먹은 저와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을 수가 있는지 세상이 미쳐간다. 재단에 출연된 돈을 뇌물로 몰아 경제 공동체로 뇌물죄를 씌우는 게 이 나라였다”며 “화천대유 사건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왜 화천대유 사건은 특검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강변했다.

최씨는 “또 왜 이번 사건과 관련 여야 할 것 없이 제 이름을 갖다 대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제 이름을 거론하면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며 “박영수가 왜 돈을 받았는지, 왜 특검 단장에 발탁되었는지 참 우연이라기엔 (설명이 안 된다) 필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나는데 또다시 그런 경험을 요구하는 나라가 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최씨는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화천대유 같은 돈벼락 잔치가 났는데 마땅히 관련자들은 탄핵되어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 경찰에서 첩보를 받고도 뭉개고 친정권 검찰의 수사를 누가 중립적이라고 보겠나”라며 “박영수 전 특검은 제가 유치원 20년 하며 마련한 건물까지 빼앗고 저에게 징역 18년 선고하더니 그 큰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되나. 요즘 세상이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저 제 생각을 적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