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조선펍》과의 통화에서 향후 계획 등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차 경선 탈락 이후 첫 공식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 100일의 여정, 아쉬움이 많지만 국민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많은 기대를 하셨던 분들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같은 날 오후 《조선펍》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및 탈락 소회에 대해 “페이스북에 (입장을) 다 썼다. 거기에 올린 걸로 갈음해주시라”며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홍준표 캠프 양측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합류할 생각이 있다면 어느 쪽으로 응할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도 제가 조만간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면 결정을 조만간 내리겠다는 뜻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4명 예비후보 중) 누구를, 어떤 후보를 ‘최종 확정’되기 전에 지지하는 게 옳은지 여부도 아직 제가 잘 (판단을 못 내렸다)”며 “그 부분에 대한 (결정된) 것도 없고, 하여튼 제가 여러 가지 좀 쉬면서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평소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던 제가 나라가 무너져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되었다”며 “‘나라를 위해서는 네가 나서야 한다’는 권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중(親中)·종북(從北)·좌파(左派) 세력이 장악한 정권의 지난 4년 반, 삼권분립(三權分立)은 껍데기만 남았고, 법치(法治)는 무너지고 안보 역시 벼랑 끝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젊은이들은 주거 불안과 일자리 위기에 내몰렸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치에 나섰지만 저에겐 조직도 없었고, 정치는 제게 낯선 세계였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짧은 경선 준비 기간 동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미처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하였다. 많은 기대를 하셨던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지난 100일의 여정, 아쉬움이 많지만 국민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비판하며 질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와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