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최근 경매에 부쳐진 이 집은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선일보DB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私邸)를 사들인 매입자가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케이는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사저와 토지를 매입, 지난 1일 소유권을 이전했다. 낙찰가는 38억6400만 원으로 2017년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의 매입가보다 약 10억 원 이상 높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36억2199만 원을 써내 ‘차순위 낙찰자’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토지 면적 406㎡(약 123평), 1층 면적 153.54㎡(약 46평), 건물 총면적 571㎡(약 173평) 규모로 욕실 4개에 지하·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벌금 및 추징금 환수 목적으로 지난 2월 내곡동 사저를 압류해 경매에 부쳤다. 

아이오케이는 2000년 배우 고현정이 고병철과 함께 만든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배우 조인성, 가수 장윤정, 개그우먼 김숙·이영자 등이 소속돼 있다. 아이오케이는 현재 쌍방울그룹 계열사다. 작년 그룹 계열사인 포비스티앤씨가 인수했다. 한성구 아이오케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부회장이다. 쌍방울그룹은 2011년 8월 친박(親朴)계로 분류되는 이규택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의원은 2004~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당을 지휘하는 최고위원을 지냈고, 2008년 친이(親李)계가 집권하자 탈당해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를 조직해 그해 18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아이오케이는 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사들인 걸까. 최근 아이오케이 관계자가 대표 친박계 인사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지인(知人)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뉴스1’ 《동아일보》 등 언론에 “오랜 지인인 아이오케이 관계자가 나중에 (박 전 대통령이) 나오면 편안하게 모실 곳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 관계자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계시고, 내곡동 사저도 경매에 부쳐진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 집이라도 한 채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케이 측은 언론에 “사저 매입과 관련해 별도로 밝힐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