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승철 연구위원(제주평화연구원) △홍주현 교수(국민대) △박지영 교수(성신여대) △티모시 마틴(월스트리트저널 한국부장) △김연호(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이병재 교수(연세대학교 디지털사회과학연구소). 사진=제주평화연구원 제공

제주평화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제4차 2021년 한·미 싱크탱크 공동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세미나는 '한·미 국내 여론 현황 및 한·미 관계 전망'을 주제로 앞서 3차례 진행됐고, 앞으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이번 4차 세미나에서는 '언론과 여론 I: 한국 언론에 비친 한미 관계'를 주제로 한·미 관계 및 언론 전문가들의 발표·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승철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이병재 연세대 디지털사회과학연구소 교수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발표자로, △티모시 마틴(Timothy Martin) 월스트리트저널(WSJ) 한국부장 △박지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연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한국 언론에 나타난 한·미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정승철 연구위원은 "제4차 세미나는 한·미 관계에 미치는 언론의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언론은 우리가 정보를 획득하는 일반적 방법이므로 언론이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정책 형성·집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인 이병재 교수는 1990년~2021년 기간 진보·보수 언론을 선정해 진행한 연구에서 한·미 관계를 언급하는 기사 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변화에는 특정한 시기에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발견했다. 이 시기 한·미 관계를 다룬 기사 빈도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가장 큰 변화 폭을 나타냈으며 한·미 동맹 관련해서는 비용 분담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티모시 마틴 한국부장은 이병재 교수 발표에 대해 한·미 관계가 국내 언론만 아니라, 외국 언론에서도 의미 있게 다뤄진다고 봤다. 이어 이런 현상이 한국의 높아진 경제적·문화적 위상과 관련있다고 말하며, 외국 언론은 북한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데, 대북 문제 관련해 언론이 여론을 양극화하는지 또는 합의를 끌어내는지가 중요한 점이라고 논평했다.

김연호 부소장은 언론이 대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한·미 관계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 내 논의에 대한 한국 언론의 접근 한계로 미국 언론이나 미국 정부 발표에만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한미 싱크탱크 공동 세미나 시리즈 기획자인 임해용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관계 관련 양국 여론의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던 1~3차 세미나와는 달리 이번 4차 세미나는 한국 언론이 한·미 관계를 어떤 식으로 다루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다"며 "5차 세미나는 미국 언론이 한미 관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