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로 알려진 조성은씨에게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 리스를 제공한 회사의 대표이사가 김종구 전 국민의당 대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변인이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2017년 당시 당(黨) 대표가 박지원 현 국가정보원장이었다. 박 원장은 2016년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거쳐 이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민의당 대표를 지냈다.

17일 대법원 등기소 자료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올해 4월 8일부터 IT 벤처기업 A사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A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모씨는 2015년 10월 21일부터 2018년 7월 28일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가 올해 4월 들어 김 전 대변인에게 자리를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A사 등기부를 보면 김 전 대변인 외에 등기임원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다”라며 “조씨 역시 김 전 대변인이 대표로 취임한 같은 날 등기이사로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당 제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에 이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 등으로 일했던 조씨와 김 전 대변인이 동시에 A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A사와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연관성이 주목받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당 대변인 시절인 2017년 4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을 ‘양념’에 비유했을 때, “양념 몇 번 치면 남아날 정치인이 없을 것이다. 이래서 문 후보의 패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이라는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문은 “앞서 A사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씨에게 마세라티 리스 명의를 제공한 회사로 처음 조명을 받았다”며 “다만 조씨는 ‘리스 비용은 자비로 충당했다’고 했다. A사 실소유주 이씨도 ‘필요하다고 해서 명의만 제공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씨는 전날 이 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세라티 차량 리스 논란에 대해 “나처럼 젊은 여성이 사업을 하려면 적정한 외관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형편이 되니까 타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