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캡처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당시 개발 사업에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2014년, 성남시는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2004년 12월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추진하다 좌초된 사업을 당시 이 시장이 “민간 특혜를 막고 사업 이익을 환수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영 개발’ 취지로 재추진했다. 대장동은 신도시가 위치한 판교와 가까워 알짜배기 지역이라는 뜻에서 ‘남판교’로 불렸다. 당시 성남시가 추진한 사업은 이곳 92만㎡(약 27만 평)를 개발해 주택 5900가구를 조성하는 1조1500억 원 규모의 계획이었다. 

시는 본격적인 개발 착수 전에 1조 원이 넘는 토지 매입비 관련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자 했다. 시는 2015년 2월 13일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 공모를 냈다. 여기서 민간 시행자로 선정된 자산관리회사가 바로 화천대유다.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와 SK증권 및 금융기관 등으로 그해 7월 구성됐다. 

당시 화천대유와 SK증권 등 관계사 7곳의 총 자본금은 3억5000만 원이었다. 이중 핵심 회사인 화천대유의 자본금은 5000만 원. 화천대유는 사업자 공모가 발표되기 일주일 전인 2015년 2월 6일 설립된 사실상 ‘신생회사’였다. 소유주는 모 언론사 기자 출신 김모씨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해당 사업에 함께 참여한 SK증권 역시 김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금(고객이 지정한 용도로 운용하는 예탁금)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이 화천대유와 SK증권 등 관계사가 그동안 받아간 막대한 배당금에서 비롯됐다. 성남의뜰 지분율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화천대유 1%, SK증권 6%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나머지 지분은 은행과 보험·신탁회사 등 금융기관 몫이었다. 그런데 지분 50%를 가진 대주주인 공사 측이 1830억 원을 배당받은 것과 달리, 2019년부터 지난 3년간 1%의 화천대유는 577억, 6%의 SK증권은 3460억을 배당받았다. 성남의뜰이 3년간 배당한 총 5903억 원 중 4037억 원이 7% 지분을 가진 민간 회사들에 흘러간 것이다. 

특히 출자금 5000만 원에 불과한 화천대유는 2019년 270억 원, 2020년 206억 원, 2021년 100억 원을 받아갔다. 이후 화천대유는 배당금과 별개로 개발 택지에 2200여 세대를 건설, 분양 수익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감사 보고서에 의하면, 이곳 매출액은 2017년 18억 원에서 2020년 697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16억 원 적자에서 1479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직원은 16명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야당 등 일각에서는 ‘소규모 지분을 가진 화천대유와 관계사 등에서 2019년부터 지난 3년간 도합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아갔다’며 ‘1000배 넘게 수익을 낸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화천대유 소유주 김씨가 법인 설립 7개월 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인터뷰한 것을 문제 삼아 ‘이 지사 측의 특혜 제공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