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가 14일 07시 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0년에 파킨슨병이 발병해 투병해 오다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강단을 지키며 복음을 전했다. 지난 2월 부인 고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유족으로는 희준, 민제, 승제 세 아들이 남았다.

조 목사는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한국 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신앙인으로 평가받는다. 1958년 5월 18일 고 최자실 목사(1989년 11월 9일 소천)와 함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천막 교회를 시작한 조 목사는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을 바탕으로 ‘희망의 신학’을 펼쳤다. 이를 기반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구가하며 1993년 교인수 70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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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주 출생...미군 통역하며 영어실력 키워

고인은1936년 2월 14일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부친 조두천 장로와 모친 김복선 권사의 5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수선한 해방정국이 이어지던 1950년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부친이 낙선한 뒤로는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곧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부산공고에 입학했으며, 학교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에서 학교장과 미군 부대장 사이의 통역을 맡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웠다.

고교2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 받아...누나 친구에게서 복음 처음 접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 병상에서 누나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했다. 이후 부산에서 미국의 오순절교단인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소속 켄 타이스(Kenneth Tice) 선교사를 만나 집회 통역을 하면서 회심을 하고 폐결핵이 치유되는 신유의 경험을 하면서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1956년 9월, 20세 때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하여 후에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가 되는 최자실 목사와 만났다.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5월 18일 서울의 '오지' 은평구 대조동에 천막 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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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선교 박차

조용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역임하면서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에서 대규모 성회를 인도하고 강력한 성령운동이 전개됐다. 구소련의 붕괴 후인 1992년 6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성회를 가졌고,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성회에서는 150만 명이 운집, 두 나라에서 모두 개신교 사상 최대의 집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하여 조 목사는 1975년부터 2019년까지 지구를 120바퀴 돌며 71개국에서 영어 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최소 370차례 이상 부흥회를 인도했다. 

고인은 국내에서 민족복음화운동에도 헌신하며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다니며 성회를 인도했다. 사회 구원을 위해 1988년에는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에 전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재 굿피플)을 세워 국내 및 해외에서 인권 환경 보건 및 아동복지 등의 증진에 앞장섰다. 그 공로로 1982년 ‘대통령 표창’(홀트학교 건립기금 및 장애아동 복지사업)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대한적십자사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자 금장’, 1996년에는 심장병어린이 무료시술 지원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헌신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보건복지부)’을 받았다. 2005년에 미국 뉴욕기독교교회협의회로부터 ‘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을 수상하고, 2007년 미연방의회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인증서’도 받았다. 또 2009년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주는 훈장을 수상했다. 자료=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장례 한국교회장으로 5일간 진행

빈소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디니광장에 마련

15~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 가능

 

조용기 목사의 장례는 한국교회장으로 5일간 진행된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돼 있다. 일반 조문은 15~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대성전에서 드려지며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이철 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석 인원이 제한돼 천국환송예배와 하관예배는 가족들과 순서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성도들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예배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