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은씨는 지난달 15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측, 머지포인트 뒷짐 지고 관망한 文 정부 책임’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쯤 되니 돌대가리인가 한다”고 비난했고, 같은 달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 논란을 지적한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하루 거르려고 해도, 매일 입으로 똥을 싸는 사람이니 기가 막혀서 부득이하게 (비판 활동이) 부지런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정당인(政黨人) 조성은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펍》이 13일 조씨 페이스북을 살펴본 결과, 조씨가 가장 최근에 윤 전 총장을 저격한 글은 지난달 29일에 쓴 ‘윤 전 총장 부동산 정책 비판’ 글이었다. 조씨는 해당 글에서 “보통 건설이라는 것이 아파트는 (분양까지) 4년은 족히 걸리는 일이라서, 공약으로 이야기해봤자, 공급 확대 이야기해봤자, 실질 공급받는 것은 최소 4년 뒤”라며 “윤석열로 정권 교체가 될 리가 없겠지마는, (부동산 공약) 내용 보니 이 상태에서 대출 풀고 용적률 확대 300% 등등이면 오직 서울·수도권 중심, 재건축 투기가 폭발할 듯 예상이 된다. 어쩌면 (윤 전 총장이) 원하는 것일 수도, 지방은 아예 사라지겠구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에 쓴 글에서는 윤 전 총장의 발언 문제를 지적하며 “이한열 열사 부마항쟁 망언이나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등, 시사 상식적인 내용의 수준이 들통났는데 진(중권) 교수님과 만난 자리에서 슈미트를 논했다고 하니 왜 이리 웃기지”라며 “법철학자 아는 척할 시간에 뉴스나 기본적인 상식책이나 좀 봤으면. 슈미트, 자유를 논하면서 ‘부정식품 먹을 자유’ 타령했나”라고 비판했다. 이틀 전에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수많은 헛소리는 습관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뇌 구조가 그런 거(토론 등) 안 해본 것이 습관적으로 텅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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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8일, 당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청년 정당 ‘브랜드뉴파티’의 조성은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인 사무실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술이나 마시러 돌아다녀... 윤석열의 수많은 헛소리, 습관성에서 기인”

조씨는 지난달 23일 쓴 글에서 윤 전 총장을 작심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발언, 이한열 부마항쟁, 윤봉길 사건 등 모든 말과 단어가 ‘사회적 지능 수준’ ‘주변 사람 됨됨이 수준’ ‘사회에 대한 자신의 태도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데 지지율 1등이라고?”라며 “야권 지지율 1위 후보(?)가 당 대표 없을 때 몰래 입당하는 것 역사상 처음 봤다. 윤석열이 뭔 말만 하면 윤석열 측에서 부정하거나 하나씩 다 감싸줘야 하고 그것이 제대로 된 보수정당 후보 수준이 진짜 맞나, 술이나 마시러 돌아다니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이 자신이 했던 일들을 정정당당하게 인정하면서, 차라리 이준석 대표가 대구에서 했던 것처럼 했으면 박수쳤겠지만, 전향해서 충성심 인정받으려고 더 비굴한 소리 할 때마다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아이고 저 등신, 저 머저리 같은 게 저 수준으로 대통령 나온다고. 그리고 저런 유치하고 너무 수준 낮은 언행들 언론 보도되느라고, 다른 후보들은 좋은 정책, 좋은 사람들을 모아 쓰질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씨는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오마이뉴스’는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강사) 재직 기간과 수업 정보’ 문서를 입수했다며 김씨의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초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경력란에 ‘현재 :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컴퓨터, 디자인실기, 미술사, 회화실기)’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한림대는 김명신(김건희) 교수의 재직 이력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윤 전 총장 측은 ‘단순 오기(誤記)’였다며, 김씨가 강의했던 곳은 ‘한림대’가 아니라 ‘한림성심대’로 비슷한 학교 이름을 잘못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건희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 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 (해당 보도는) 명백한 오보(誤報)”라며 언론사의 사과가 없을 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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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성은(가운데)씨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로 윤석열(좌) 전 검찰총장과 김웅(우)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김건희 경력 의혹 저격’ “모든 게 거짓말인데 단순 誤記라고? 정경심은 저런 거짓말 했을까”

이에 대해 조씨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남서울대를 서울대라고 써서 시간강사 신청하면 단순 오기일까”라고 예를 들며 해당 의혹을 지적했다. 조씨는 “교수 추천까지 있어야 한다며 XX 어렵다는 식으로 써놨으면서, 자기 직장 신청하는데 이력서를 써놓고 다시 안볼까? 그래놓고 언론에다가 (관련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 조치 한다고?”라며 “까르띠에전(展)도 국립박물관에서 한 걸 본인이 했다고 거짓말 치고, 모든 게 거짓말인데 이건 또 단순 오기라고? 정경심은 저런 거짓말은 했을까, 차라리 위조를 했으면 했지”라고 비난했다. 조씨는 또 지난달 19일 매체 비평지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검증, 사생활 아닌 범죄 의혹이 핵심’이라는 제하(題下)의 홍사훈 KBS 기자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당연, 당연, 당연!”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밖에도 조씨는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다양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왔다. 지난달 15일 올린 글에서는 ‘윤석열 측, 머지포인트 뒷짐 지고 관망한 文 정부 책임’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쯤 되니 돌대가리인가 한다”고 비난했고, 같은 달 5일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 논란을 지적한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하루 거르려고 해도, 매일 입으로 똥을 싸는 사람이니 기가 막혀서 부득이하게 (비판 활동이) 부지런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에는 윤 전 총장과 술의 관계에 대해 기획 취재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적었다. “평생 검사하면서 술 먹은 습관부터 나오는 듯. 접대할 곳들은 편했겠다, 워낙 술을 좋아하니. 제정신으로 할까 모르겠네, 만취정치(?) 그래서 헛소리도 자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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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5일 당시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조성은(우) 브랜드뉴파티 대표와 천하람(좌) 젊은보수 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민주당·국민의당·민주평화당 거쳐 創黨에 미래통합당까지... 政黨人 조성은은 누구인가

조씨는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 업체를 운영하다 2014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前身)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入黨)해 정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2년 뒤인 2016년 초 천정배 전 의원 등 반문계(反文系)가 민주당을 탈당(脫黨)해 만든 국민회의로 들어갔다. 국민회의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 통합된 이후에는 공천관리위원과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씨가 국민의당 비대위원으로 있을 당시 비대위원장이 현 박지원 원장이었다. 2018년 박 원장을 필두로 한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 창당(創黨)에 참여했지만 이후 탈당한 뒤 작년 1월 청년 정당 ‘브랜드뉴파티’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했다. 그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합류했고 총선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조씨는 현재 미디어 전문가 양성 업체인 올마이티 미디어(AlmighT Media)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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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조성은(우)씨가 국민의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현 박지원(좌) 국정원장이 당 비대위원장이었다. 조씨는 박 원장을 필두로 한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얼마 뒤 탈당해 본인의 청년 정당을 만들어 대표로 활동했다. 사진=채널A 캡처

“끝까지 싸우는 성격... ‘자유한국당 죽어도 안 된다’가 신념 중 하나”

조씨는 작년 2월 19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죽어도 안 된다’가 신념 중 하나였다. 저를 포함한 뉴파티 당 지도부가 민주당·정의당 등 진보 진영에서 나고 자랐지만 심각한 고민 끝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보수 쪽에선 범죄가 드러났을 때 ‘우리가 철저하지 못해 들켰네’라는 느낌이라면, 진보는 ‘왜? 어때서? 우리가 좀 해 먹으면 안 되냐?’는 태도다.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보며 더 이상 ‘괴로운 진보’로 남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이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하는 논평 하나 제대로 못 내는 걸 보면서 ‘저 사람들이 원래 저랬나’ ‘스스로 오염되길 자초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끝까지 싸우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이방인처럼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쟤네 울면서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못 하네’라는 말 듣지 않도록 제대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