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9월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및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정당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근래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권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의 친분과 관계를 지적하며, 해당 의혹을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이 개입한 ‘정치공작’의 산물로 규정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씨와 박 원장의 과거 당적(黨籍)·역할 및 SNS 글과 각종 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나눈 페이스북 글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고양이를 조씨 몸 위에 올린 사진을 보고 박 원장이 ‘냥이가 행복하겠다’고 했다. 고양이 이름도 알고 계신 모양”이라며 “조씨가 ‘불쑥 안부로 전화를 물어주시니 엄청난 반가움이 ♡♡’라고 하자 박 원장이 ‘그게 나야’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보자라고 하는 조성은이 왜 그 제보 후에, 언론보도 이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만난 서울의 최고급 호텔 가장 비싼 식당의 밥값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 비용은 누가 지출했는지, 또 그 식사 자리에 박지원·조성은 이외에 누가 합석했는지, 그 돈을 지출한 것이 공금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적 비용인지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 친분이나 사적 만남인 것처럼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그 자리는 공금을 사용해서 지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닐 것”이라며 “만약 공적인 사유로 해서 만났다면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사이에서 도대체 무슨 공적인 문제를 의논할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지원·조성은 사이의 커넥션, 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불릴 수 있는 사건이, 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불거진 배경이라는 강한 의심을 제기한다”며 “박지원·조성은의 커넥션이 핵심 키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월 박 원장의 국정원장 공관(公館)에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자주 연락을 해온 한 전직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박 원장이 국민의당 출신 전직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대했는데, 조씨도 함께 참석해 만찬을 했다”며 “자신과 조씨가 동석한 건 한 차례였는데, 그 외 추가 방문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해당 의원은 “조씨로부터 ‘손준성 검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며 “다만 시기는 해당 매체 제보가 이뤄진 6~7월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