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취역식을 한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10개를 갖춘 3600t급 최신예 잠수함이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대우조선해양과 9857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건조에 착수한 1번함에 이은 두 번째 3600t급 잠수함이다.

배치-Ⅱ 사업 3600t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최근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 1번함(선도함) 도산안창호함(3000t급)보다 중량이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어졌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SLBM 발사관 6개를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최대 10개 발사관을 갖추도록 설계된다. 군은 SLBM 발사관 장착 여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잠수함에 납축전지 대신 리튬전지가 탑재된다. 중·대형 잠수함에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건 전 세계 두 번째다. 리튬전지는 납축전지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어 더 오래 잠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중 작전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탐지·표적 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 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를 비롯, 기뢰·어뢰·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도 탑재한다.

3600t급 잠수함의 부품 국산화율은 80%에 달해 전력화 이후 수리 부속 확보와 정비 기술 지원 등이 한층 수월해지고, 국산 잠수함의 수출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방사청은 밝혔다. 방사청은 3600t급 잠수함의 전력화 시기 목표를 2027년으로 잡고 있다. 이번에 건조 계약을 체결한 2번함은 2026년 건조를 마친 뒤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