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북한이 “당(黨)에 충성하면 영생(永生)한다”며 주민들의 신앙 탄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씨 왕조와 조선노동당에 충성하면 영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록물을 방영했다. ‘그들은 오늘도 우리 곁에 있다’는 제목의 기록물은 “전사들을 따뜻이 품에 안아 살아서는 영광을 주고, 죽어서는 영생을 안겨준 위대한 우리 당의 품속에서 오늘도 빛나고 있다”는 내용을 선전했다. 

해당 선전 영상은 노역(勞役) 끝에 42살의 나이로 숨진 채광공과 애국열사릉의 불을 끄기 위해 뛰어들었던 10대 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당을 위해 목숨을 바친 뒤 ‘당의 품에서 영생을 얻었다’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영국에 정착한 북한인권운동가 박지현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정권의 주장은) 독재정권을 따라서, 독재정권이 원하는 노동당에 가입해서 삶을 살면 너희는 천국에 간다, 이런 것”이라며 “(반대로) 일반적인 삶은 죽으면 지옥에 간다는 말이잖나. 북한은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고 전했다. 그는 “주체사상에 ‘우리에게는 두 가지 생명이 있다. 하나는 태어난 일상적인 생명이고, 정치적 생명이다. 일반적인 생명은 죽으면 사라지는 것이지만 정치적 생명은 죽어서도 영생한다’라는 표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북한 당국의 고문과 폭행에 시달린 탈북민 지현아씨도 해당 매체에 “(북한에서) 종교라는 것은 반김일성주의자, 반정부세력에 근거한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하나님이잖나”라며 “그러니까 김일성 외에는 믿으면 안 된다는 게 있다. 종교라는 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공개한 ‘조직적인 박해: 북한 내 종교 자유 침해의 기록’ 제목의 보고서는 이처럼 북한이 정부 기관들을 총동원해 조직적인 종교 박해를 가하고 있다고 고발했다”며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영국 민간단체 코리아퓨처(Korea Future)의 유수연 국장은 북한의 법과 이념의 근간인 ‘당의 유일적 영도 체계’에 주목했다. 김씨 일가의 신격화, 절대주의, 무조건적인 복종이 근간을 이루면서 정작 주민들의 종교활동은 금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