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한교총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예배제한 조치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족기본법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예배제한 조치에 관해서 어디까지 감내하면서 불편을 최소화할 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은 당론이 아니니 너무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한교총 공동대표 소강석 목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전 국무총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소 목사는 이 전 국무총리를 만나 "대선 경선 후보가 됐으니, 민주당 지지층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가슴과 피부에 팍팍 꽂히는 민생 행보와 정책 공약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민생 행보에 교회 예배까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기독교에 있어서는 예배가 생명이고, 최고의 존엄스러운 영적 의식"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왜 공간 대비율로 예배 인원을 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물론 방역 당국에서는 획일적이고 도식적으로 하면 쉽겠지만, 공간 대비율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돼 교회 등 종교 시설에서는 시설 규모와 상관없이 20명 미만 소규모 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있다.

그는 "한국 교회 대부분이 지금 현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일부러 그런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런 정서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정부 방역에 협조해 왔고, 이웃의 생명과 국민 보건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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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소강석 목사, 이낙연 전 총리, 장종현 목사. 사진=한교총 제공

또 "문화 공연과 비교해보면 그런 곳은 사회적 거리 간격을 좌석마다 한 자리씩만 띄우면 되는데, 교회는 왜 무조건 19명인가"라며 "국민의 20%가 넘는 기독교인들이 섭섭하다 못해 속상하고 홀대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소 목사는 "이것이 나중에 결과로 어떻게 나타난다고 생각해 보시라"며 "지금은 당 대표가 아니시지만 당 대표와 총리를 지내신 분으로서, 이러한 한국교회의 애로사항을 잘 숙지하시고 힘닿는 데까지 영향을 미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방역 당국으로서는 굉장히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어디까지 감내하면서 불편을 최소화해 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 행정의 묘미이고 정치의 기술이다. 그런 점을 함께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소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어필했으며, 기독교 문화보존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도지사 시절 기독교 문화보존사업에 대한 경험담을 거론한 뒤,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은 당론이 아니니 너무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