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민의힘 대권 잠룡(潛龍) 지원 세력에 구(舊)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잠룡(潛龍) 지원 세력에 구(舊)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윤석열·최재형·원희룡 등 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당내 의원 또는 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전문가들 중에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많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세력에서 대거 발견할 수 있다. 

윤 전 총장 ‘국민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외곽 조직 ‘선진국민연대’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거쳐 그해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캠프 총괄부실장 신지호, 기획실장 박민식, 대변인 이두아 전 의원도 친이계로 분류된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권성동 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고, 정진석 의원도 2010년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2010년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이만희 의원,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 법무행정위원으로 활동한 이달곤 의원 등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 

4일 배성규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칼럼 ‘윤석열 술꾼 공격하다 음주운전 걸린 이재명,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는 “(윤석열) 캠프에 참여하거나 돕고 있는 인사들 상당수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이계 의원들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현직 의원들뿐 아니라 교수·전문가·실무진들도 과거 친이계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래서 왜 윤 전 총장은 친이계와 가까운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이하 해당 칼럼의 일부분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과거 의원 시절 윤 전 총장에게 역대 정권 중에서 검찰이 가장 자유롭게 수사를 했던 때가 언제냐는 취지로 물어본 적이 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라는 답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답은 의외였다. “이명박 정부 때 검찰이 가장 수사하기 좋았다”고 말한 것이다. 가장 간섭을 덜 받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때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측근 정두언 전 의원 등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처벌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에 강하게 제동을 걸거나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이 검사로서 잘 나가던 때도 MB 정부 때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열린캠프’에도 친이계 출신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상황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제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 이듬해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최 전 원장을 지지한 조해진 의원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공보특보와 이듬해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을 지냈다. 캠프 공보팀장을 맡은 김기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때 근무한 인사다.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주영(駐英)대사, 외교부 2차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경제 정책 라인을 맡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또한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를 총괄하는 김용태 전 의원도 친이계다.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그해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희국 의원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