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관해 "갈수록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닮아간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주택은 기본소득보다 더 심한 허위과장 광고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지사께서 오늘도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달콤한 공약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가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서 평생 살 수 있는 고품질·충분한 면적의 기본주택을 100만호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말만 들어도 유토피아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 좋은 집에서 평생 살게 해주겠다는데, 도대체 무슨 돈으로 기본주택을 짓겠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며 "저런 유토피아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돈이 없어서 못해낸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저소득층, 청년 실업자, 무주택 신혼부부, 독거노인 등 어려운 분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일만 해도 많은 국민세금이 투입돼야 한다"며 "중산층까지 고품질의 안락한 주택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도록 하려면 도대체 그 천문학적 비용은 누가 무슨 돈으로 감당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공약이 그렇게 쉽다면 왜 지난 3년간 경기도지사 하면서 경기도에는 한 채의 기본주택도 공급하지 못했냐"며 "더구나 경기도의 주택공급 실적을 보면 이 지사 취임 이후 계속 공급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은 기본소득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세금도 더 많이 걷어야 한다"며 "이 지사는 먼저 기본주택 재원이 얼마이고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갈수록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닮아간다"며 "나쁜 포퓰리즘으로 선거때 표만 얻으면 된다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기본주택 같은 환상에 매달리지 말고 집값을 잡아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도와드리고 전월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 시리즈' 두 번째 공약으로 '기본주택'을 발표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의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