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인권단체 '아티클19'가 평가한 국가별 '표현의 자유' 수준. 사진=아티클19 연례보고서 캡처

북한의 '표현의 자유'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0점'을 기록하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아티클19'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발간한 '국제 표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북한의 표현의 자유는 100점 만점에 0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 161개국 가운데 161위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중 0점은 북한이 유일했다. 시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가 각각 1점을 기록했고, 중국은 2점을 받았다.

이 단체는 국가별로 표현의 자유 점수를 매긴 뒤 '위기 상황(20점 미만)' '매우 제한적(20점 이상 40점 미만)' '제한적(40점 이상 60점 미만)' '다소 제한적(60점 이상 80점 미만)' '개방적(80점 이상 100점 이하)' 등 5등급으로 분류한다.

북한은 이 조사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연속 위기 상황으로 분류됐다. 북한과 함께 '위기 상황' 등급으로 분류된 나라는 러시아와 태국, 베트남, 이란 쿠바 등 35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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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인권단체 '아티클19'가 평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표현의 자유' 점수 상위·하위 5개국 사진=아티클19 연례보고서 캡처

한국의 표현의 자유 점수는 83점으로 미국·호주·페루와 함께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다소 제한적' 등급이었지만 2018년부터는 3년 연속 '개방적' 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95점을 받은 덴마크와 스위스였고,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9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단체는 언론의 자유와 학문·문화 표현의 자유, 인터넷 검열, 정치적 표현에 따른 체포, 언론인에 대한 탄압 등 25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표현의 자유 점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2가 팬데믹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감염병 관련 보도 제한 수준을 0∼3단계 중 가장 심각한 3단계로 평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표현의 자유 수준이 '개방' 단계인 국가들은 대부분 감염병 보도 제한 수준도 가장 낮은 0단계였지만 스페인·이탈리아·일본·체코는 1단계, 미국·영국은 2단계, 아르메니아는 3단계를 기록했다.